상신이디피 3분기 실적 공시 분석 (2021년)

상신이디피 3분기 실적 공시 분석

오늘은 3분기 실적 공시 마감일입니다. 상신이디피는 점심쯤에 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는데요. 지난번에 주담 통화 후 영업이익이 40억 원 후반 ~ 60억 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말한 대로 4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수치입니다. 그러나 분기 매출액은 534억원을 달성하며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분기 보고서에는 제품별 매출액이 누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느라 업데이트가 조금 늦었습니다. 

 

보고서를 보던 중에 몇 가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며칠 뒤에 주담과 통화해서 물어봐야겠습니다. 상신이디피에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천천히 읽어 보시고 이해해보세요.

 

상신이디피 주가 전망

 

 

1. 판가 인상 반영

올해 2분기에는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매출원가 상승과 연구비, 판관비 등 증가로 인해 어닝쇼크가 나왔습니다. 저도 예상치 못한 실적에 많이 당황했는데요. 3분기에는 확실히 그부분은 해소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아래 붉은색으로 표시된 수치를 보면 2분기 대비 확실히 향상된 부분입니다. 

 

상신이디피 분기별 매출 실적 비교

 

특히 원형 배터리 CAN의 매출이 많이 향상되었고 상신헝가리도 5라인 세팅이 완료되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그만큼 국내와 중국에서 생산하는 중대형 CAN의 수출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삼성 SDI가 유럽 내에 각형 배터리를 더 많이 팔 수 있다면 우리 상신이디피가 날개를 달 것 같네요.

 

 

2. 역대급 판매량 그러나..

이번 자료를 정리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게되면 상신이디피는 올해 3분기에 역대급 CAN 생산량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만큼 생산량이 줄어든 사업장도 있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공시자료를 통해 알기가 어렵습니다.

 

상신이디피 분기별 생산량 비교

 

작년 영업이익을 60억원을 달성했던 3분기와 비교하더라도 생산량이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원재료 가격 상승만으로 이렇게 실적이 줄어든 걸까요? 아래 자료를 더 보겠습니다.

 

상신이디피 분기별 판가 비교

 

위 자료는 상신이디피의 2020년과 2021년 분기별 CAN 제품 판가입니다. 이 수치를 보면 2021년에 삼성 SDI가 납품단가를 엄청 많이 다운시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3분기와 2021년 2분기 데이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판매 가격을 너무 빨리 인하하는 바람에 원재료가 급등하는 폭풍을 그대로 맞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안타깝네요. 만약 작년 3분기의 판가를 그대로 적용했다면 이번 3분기도 역대급 실적이었을 겁니다. 매출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되고 영업이익도 작년 3분기 이상이었겠죠.

 

상신이디피 분기별 원재료 투입단가 비교

 

위의 원재료 투입단가를 보면 원재료 가격이 정말 말도 안되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대형 CAN의 원재료인 알루미늄(Al)은 20~30%가 올랐네요. 

 

이 자료를 정리하면서 느낀점은 성장성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방어가 불가능하고 삼성 SDI의 판가 인하 요구 또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이 잘 해결된다면 상신이디피의 실적은 확실히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4분기는 매출이 약간 꺾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상신이디피 3분기 실적 공시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떼어놓고 보니 왜 이런 실적이 나왔는지 이해가 되네요. 이전에는 연구비용과 판관비 증가게 초점을 맞췄었지만 매출이익에 대한 부분이 빨리 개선되야할 것 같습니다. 역대급 판매 실적이 묻혀서 상당히 아쉽네요.